기자명 박경보기자
  • 입력 2017.09.27 10:04

'지능형 자율공장'으로 글로벌 시장수요 대응

경남 창원에 들어설 LG전자의 친환경 스마트 신공장 조감도 <사진제공=LG전자>

[뉴스웍스=박경보기자] LG전자가 생활가전 사업의 메카인 창원사업장을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시켜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한다.

LG전자는 올해 말부터 2022년까지 총 6000억원을 투자해 경남 창원시 소재의 창원1사업장을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재건축한다고 27일 밝혔다. 신공장은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에 들어가며, 냉장고‧오븐‧정수기‧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을 생산하게 된다. 특히 2023년부터 LG 프리미엄 생활가전의 최첨단 생산기지로 거듭난다.

LG전자와 경상남도, 창원시는 2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정구창 창원시 제1부시장,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전자 창원사업장에 대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LG전자, 경상남도, 창원시는 2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왼쪽 세번째부터) 정구창 창원시 제1부시장,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전자 창원사업장에 대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LG전자>

이 자리에서 경상남도와 창원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LG전자의 스마트공장에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LG전자 창원1사업장은 창원국가산업단지의 입주공장 최초로 스마트공장이 된다. 신공장은 대지면적 256,324㎡(7만7000평)에 연면적 336000㎡(10만1000평)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을 적용한 최첨단 생산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LG전자는 이러한 ‘지능형 자율 공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창원사업장이 최첨단 연구개발 센터와 스마트공장을 모두 갖춘 LG 생활가전의 메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5년 착공해 완공을 앞둔 ‘창원R&D센터’는 연면적 5만1810㎡에 지상 20층, 지하 2층 규모로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연구시설로는 가장 크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지속적인 투자로 창원사업장을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 및 지역 경제 발전의 견인차로 스마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창원1·2사업장에서 매년 250명 이상 신규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특히 R&D뿐 아니라 생산 분야에서도 지능형 설비 개발 및 제어를 중심으로 일자리의 질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표제공=LG전자>

LG전자는 1976년부터 운영해 온 창원1사업장이 중소형 제품 생산에 최적화돼, 중대형이 중심이 되는 현재와 미래에 대응하는데 역부족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기존 생산 설비의 개선 및 라인 증설만으로는 생산성 향상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과감하게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LG전자는 신공장을 ‘지능형 자율 공장’으로 만들어 프리미엄 대형 제품의 입지가 점차 커지는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선점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노후화된 시설들을 최첨단 친환경 시설로 바꿔 전기료와 유류비 등을 줄여 창원사업장의 연간 에너지 비용을 기존 대비 40% 가량 절감시킬 예정이다. 또 자연재해 등에 버틸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사업장으로 변모시킬 전망이다.

한편 LG전자는 창원2사업장 인근의 공장을 매입하고 내년 말까지 창원1사업장의 일부 생산라인과 설비를 이전해 재건축 기간 동안에도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는 기존 1사업장의 건물들을 허물고 생산동, 창고동 등 신규 건물을 신축하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2023년 초까지 스마트공장 구축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매입한 인근 공장에서는 냉장고용 컴프레서 부품을 지속 생산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