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7.09.27 13:10

[뉴스웍스=고종관기자]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이후 제약업종의 접대비가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기업경영평가 업체인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접대비를 분리 공시한 139개사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CEO스코어가 조사한 제약업체는 유한양행, 광동제약,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4개 업체다.

이중 유한양행의 접대비의 감소폭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유한양행의 접대비는 9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1.4%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유한양행은 5억2100만원의 접대비를 지출한 것으로 공시했다. 

대웅제약 역시 감소폭이 눈에 띠게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5억6300만원을 지출했지만 올 상반기엔 1억4900만원으로 줄어 감소폭은 73.5%나 됐다.

반면 광동제약은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2억1800만원의 접대비가 올 상반기에는 2억7400만원으로 늘어나 25.7% 증가한 것으로 공시했다. 이는 전문의약품인 비만치료제 ‘콘트라브’와 백신 등 신제품 영업비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약품 역시 40.5%나 접대비를 줄였다. 이로써 제약업체 평균 감소폭은 51.2%로 다른 업종에 비해 높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조사 대상이 많지는 않지만 국내 제약업종을 대표하는 회사들인만큼 다른 회사들도 대체로 비슷한 수준으로 접대비를 줄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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