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기자
  • 입력 2017.09.27 17:13

투표 조합원 2194표중 1295표 얻어

서울시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 2, 4주구 조감도. <사진제공=현대건설>

[뉴스웍스=박지윤기자] 서울 강남 최대 규모로 시공비만 2조6000억원에 달하는 반포주공1단지 1, 2, 4주구 재건축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이 GS건설을 누르고 최종 승리자가 됐다. 

현대건설은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관련 총회에서 ‘반포1단지 공동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 이날 공동사업시행자 선정 총회에는 총 조합원 2294명 중 2194명(95.6%)이 참여(부재자투표 1893명 포함)해 1295명이 현대건설을 선택했다.

GS건설은 886표를 따내는데 그쳤다.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반포주공1단지 조합 부재자 투표에는 오후 3시 기준 1500명이 참여해 전체의 82%가 투표를 마쳤으며, 27일에는 나머지 399명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승리를 거머쥔 건설은 공사비 약 2조6000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9조여원에 이르는 반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하게 된다. 강남 한강변에 위치한 반포주공1단지는 기존 2120가구의 노후 아파트에서 5388가구의 새 아파트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시공사가 선정되면서 반포주공1단지는 재건축 사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포주공1단지는 지난 6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한 뒤 지난달에는 서초구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해 연내 관리처분인가를 마치기 위해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반포주공1단지를 ‘100년 주거 명작’ 아파트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이번 반포주공1단지 수주가 압구정 현대 재건축 시공을 위한 마중물이 되도록 최대한 공을 들인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향후 강남권 재건축 시장을 주도하는 프리미엄 건설사로의 이미지까지 획득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과 GS건설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 7곳 가운데 4곳에도 수주 경쟁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반포주공1단지 시공을 맡게 된 현대건설은 앞으로 진행될 시공사 선정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두 건설사는 이달 초 시공사 입찰을 마친 뒤부터 수주권을 따내기 위해 첨예한 신경전을 벌여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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