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연기자
  • 입력 2017.09.30 08:00

침입범죄 추석 당일·새벽 2~5시에 집중…화재 사고도 각별히 주의해야

에스원 직원이 보안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

[뉴스웍스=이동연기자] 추석 연휴기간 침입범죄가 평상시에 비해 20%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추석연휴는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귀경, 여행 등 장기간 집을 비우는 이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노린 빈집털이 범죄도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30일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최근 3년간(2014~2016년) 추석 연휴의 침입범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침입범죄가 평소에 비해 21%나 증가했다.

◆침입범죄 추석 당일 최고치…새벽 2~5시에 집중

연휴 기간별로 보면 연휴 첫날부터 점차 침입범죄가 증가하다가 추석 당일 최고치를 기록한 후 점차 감소했다. 에스원은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할 경우 이번 연휴도 연휴 시작인 9월 30일부터 추석 당일인 10월 4일까지 5일간 침입범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침입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인적이 드문 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로 전체의 69%가 발생했다. 특히 새벽 2시부터 5시 사이에 전체의 44%가 발생해 심야 시간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이 25%, 학교 25%, 일반점포가 22%로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 관계자는 “추석 전에 제수품목을 취급하는 일반점포와 현금 보유가 많아지는 음식점 등이 범죄자들의 주요 타깃”이라며 “올해는 긴 연휴를 활용해 장기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아 연휴 시작 전 일주일 역시 침입범죄가 빈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집 비우기전 철저한 사전 점검 필수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에 따르면 절도 범죄자들의 48%가 창문, 30%가 출입문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현관문의 잠금 장치는 물론 작은 창문까지 점검하는 등 집을 비우기전에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보안시스템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보안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 침입이 발생하더라도 출동요원에게 체포되거나 경보음을 듣고 도주하는 등 미수에 그치는 사례가 75%에 달해 빈집털이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현금과 귀중품은 은행이나 금고 등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고, 디지털도어록 비밀번호 변경 및 지문 자국 제거, 불필요한 전원 차단 등을 확인해야 한다. 또 신문, 우유, 우편물 등이 쌓이지 않도록 사전에 중지하고, SNS에 휴가 사실이나 현재 위치 노출 금지, CCTV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 정상 작동여부 확인 등이 필요하다.

◆화재 예방도 필수…각별한 주의를

에스원은 올해 추석 연휴기간이 최장 열흘로 늘어남에 따라 화재사고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연휴 기간 화재는 문이 잠겨 있는 경우가 많아 화재는 초기 진압 시기를 놓쳐 불이 크게 번질 가능성이 높아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예스원 화재예방연구소 관계자는 “화재는 초기진압이 매우 중요한데, 긴 연휴기간 동안 내부에 사람이 없고 문도 잠겨있기 때문에 화재 발생 시 초기 진압 시기를 놓쳐 불이 크게 번질 확률이 높다”면서 “화재 예방을 위해 차단기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오래된 배선을 교체하는 등 연휴를 떠나기 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화재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빈집 사전신고제를 활용하는 등 철저한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편 에스원은 이번 추석연휴 기간에도 순찰과 방범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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