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기자
  • 입력 2017.09.30 08:00
요즘에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밤하늘 별을 즐길 수 있는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뉴스웍스=박지윤기자] 민족 대이동이 있는 추석. 장거리 운전으로 지친 귀성객들에게 고속도로 휴게소는 ‘오아이스’나 다름없다. 특히 과거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잠깐 쉬어가는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가족이 한데 모여 풍성한 볼거리·즐길거리, 먹거리, 체험활동 등을 제공하는 하나의 놀이공간이 되면서 이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휴게소가 눈길을 끌고 있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한번쯤 경험해볼 만한 고속도로 휴게소 이색 서비스를 소개한다.

◆병원과 약국, 애견 놀이터 등장

경부선 안성휴게소에는 병원이 있다. 전국 휴게소 가운데 유일한 곳이다. 이곳은 내과, 외과, 피부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 등이 주요 진료과목이고, 매일 오전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만성피로클리닉과 여행자클리닉 등 고속도로 이용 관련 특화된 진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경부선 망향휴게소를 포함한 고속도로 10개 휴게소(경부선 망향·천안·청주·기흥·안성, 서해안선 행담도, 영동선 덕평·여주·문막, 중부선 마장)에는 약국이 영업 중이다.

영동선 덕평휴게소는 애견체험학습장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은 애견체험학습장, 천연 잔디 운동장, 다양한 애견 레포트 장비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어 이미 애견인 사이에서는 유명한 곳이다. 이밖에 경부선 죽암휴게소, 서해안선 서산휴게소, 남해선 진주휴게소, 순천완주선 오수 휴게소 등에서도 애견 놀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미니골프장에 세차장·쇼핑몰도 구비

서해안선 고창고인돌휴게소에서는 9홀 미니골프장이 있다. 이용료도 없다. 나무채로 나무공을 치는 방식의 파크골프장으로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이용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영동선 용인휴게소를 비롯한 고속도로 9곳 휴게소(영동선 용인, 경부선 죽전·안성·천안·기흥, 서해안선 화성, 중부선 이천, 당진영덕선 공주)에서는 세차도 가능하다. 귀성길에 미처 세차를 하지 못했거나 귀경길에 더러워진 차량을 정비할 수 있다.

귀성길 추석빔을 장만할 수 있는 휴게소도 있다. 서해안선 통합형 휴게소인 행담도에는 대형 쇼핑몰인 모다아울렛이 입점해 있고 경부선 기흥휴게소, 중부선 마장프리미엄휴게소, 덕평휴게소 등에서도 아울렛이 영업중이다.

◆볼 거리 풍성…아름다운 경관은 기본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에는 메타세콰이어를 비롯해 약 12종, 9000여그루의 녹음 가득한 숲속 산책로가 방문객들을 맞는다. 피톤치드 가득한 삼림욕을 즐기며 운전 중 쌓인 피로도 풀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에서는 별들로 가득한 아름다운 밤하늘을 즐길 수 있다. 이 곳은 바닥에 펼쳐진 황도 12궁 별자리, 밤하늘의 은하수 등을 LED를 활용해 강원도의 아름다운 밤하늘을 그대로 구현했다. 휴게소 한쪽에는 소공원이 조성돼 다람쥐나 물레방아 등 귀여운 조형물과 강원도를 상징하는 치악산의 비로봉 돌탑, 대관령 양떼목장 미니어처 등이 설치돼있어 추억을 남기기에도 좋다.

동해고속도로 동해휴게소는 탁 트인 동해안의 경치를 감상하며 커피를 즐길 수 있어 동해로 떠나는 여행객들의 코스로 유명하다. 이동 중 바다를 구경하기 좋은 휴게소로 바다가 보이는 카페와 해돋이 테마공원, 전망대와 해먹 쉼터도 있다. 동해안을 배경으로 포토 존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추억의 엽서를 쓸 수 있는 공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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