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7.10.06 09:57

[뉴스웍스=장원수기자] 소득은 그대로인데 대출금리, 아파트가격이 오르면서 주택구입 부담이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분기마다 산출하는 ‘주택구입부담지수’, K-HAI가 올해 2분기 전국 평균 60.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2분기 65.3에서 3분기 59.4로 내려간 지수가 5년 만에 60대로 올라선 것이다.

K-HAI는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 한국감정원이 집계하는 아파트 시세, 통계청이 발표하는 2인 이상 도시근로자의 최근 1년 평균 소득을 따져 산출한다.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가구 소득의 25%를 부담하는 것을 기준치 100으로 삼는데, 금리·집값이 상승하거나 소득이 줄어들면 지수가 높아진다.

1년 전과 비교해 전국 평균 대출금리는 연 2.77%에서 연 3.22%로 상승했다. 아파트 가격도 2억4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반면 소득은 거의 그대로였다. 지난해 2분기에 439만원, 올해 2분기에 438만원이었다.

K-HAI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107.2)이다. 전분기 대비 지수 상승폭이 전국 평균(0.8포인트)보다 높은 지역은 서울, 제주, 부산, 강원, 전북 순이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8.2 부동산대책 및 투기과열지구 추가지정 효과가 K-HAI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 예상되는 금리 상승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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