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10.09 17:12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최근 정미홍 전 아나운서가 김정숙 여사를 향해 “취임 넉 달도 안돼 옷 값만 수억을 쓰는 사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 가운데 청와대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패션이 궁금하시다고요? 친절한 청와대가 알려드립니다’라는 카드뉴스를 올려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청와대는 먼저 “(김정숙 여사는) 국민들과 소통하는 행사에선 지난 10여 년간 즐겨 입던 옷을 자주 입는다”면서 “보훈 어머니 초청 오찬, 청와대 앞길 개방행사, 뉴욕 플러싱 방문 시 입었던 옷들은 오랫동안 입던 옷들입니다”라고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또 해외 순방 시에는 “대한민국의 대표로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미국 부통령 부인 카렌 펜스 여사와의 오찬 때 입은 여름 누비, 버선코 구두, 푸른 숲이 프린트 된 코트, 워싱턴 아이오나 서비스 센터와 초등학교 방문시에 입었던, 제(悌) 자가 프린트 된 블라우스가 그렇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 시 입었던 한복은 어머님이 물려주신 옷감을 염색해서 만들었고, 일상 행사의 의상은 김 여사 부담이지만 공무로 참석하는 순방행사는 청와대의 일부 예산지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청와대는 또 김정숙 여사의 쇼핑과 관련해서도 공개했는데 “홈쇼핑, 기성복, 맞춤복을 다양하게 구입하고 필요하면 직접 수선도 해 입는다”면서 “공식행사 때 입는 흰색 정장은 홈쇼핑 행사 때 구입한 것이며, 분홍색 원피스는 기성복, 손바느질로 직접 수선도 한다”고 공개했다.

이어 “김 여사는 평소에 머리손질과 화장을 직접 하지만 해외순방 시에는 교민의 도움도 받는다”면서 “현지에서 활동하는 교민 미용사를 만나면 교민들의 삶과 고충을 직접 듣는 기회도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김 여사의 소박한 면모를 소개하는 글도 올렸는데 “낡은 구두는 깔창과 굽 등을 수선해 새 단장 했고 장신구도 오래 쓰는데 국군의 날 행사에서 착용한 팔찌는 낡아 변색된 것을 도금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하나의 의상을 여러 가지로 활용하기도 하는데 미국 워싱턴 방문 시에는 도착 시에 입었던 흰색 원피스를 3일 동안 입었고, 원피스 위에 재킷만 바꿔 입는 것으로 장소와 격식을 맞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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