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7.10.10 11:34

하반기 LCD TV 패널 가격 하락세로 실적 부진 예상

[뉴스웍스=장원수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0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하반기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 하락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조7000억원과 522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며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TV 세트 업체들의 강한 패널 가격 인하 압박 영향으로 3분기 업계 평균 LCD TV 패널 가격이 전분기보다 약 7%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 7월까지 전 세계 LCD TV 누적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 하락해 부진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4분기에도 패널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강한 반등세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하이엔드(고급) 제품 주요 판매 지역인 북미, 유럽, 중국에서의 LCD TV 수요가 크게 부진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7, 8월 기간 동안의 월평균 LCD TV 패널 출하량 (386만대)은 2분기 월 평균 (417만대) 대비 약 7.5% 감소했다”며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 아이폰 X(10)에 플렉서블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가 채택되면서 기존 저온 폴리 실리콘(LTPS) LCD 패널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LCD TV 수요를 촉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하반기 들어 TV 패널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5년간 평균(39%) 수준에 근접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고 볼 때 4분기에도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따라서 당분간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강하게 반등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LG디스플레이가 OLED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다는 점은 다소 긍정적이다. 그는 “최근 대형, 중소형 OLED 대규모 설비 투자를 결정하면서 기존 주력 사업인 LCD 의존도를 낮추고 점차 OLED로 사업을 전환해가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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