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10.10 16:11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국회도서관에 '국제 분석자료’ 수집 의뢰 분석 결과

<사진=아이코스 홈페이지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최근 흡연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권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에도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발암물질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아이코스에는 다양한 발암물질이 포함돼 폐암, 구강암, 위암, 신장암 등의 발암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도서관에 ‘새로운 담배 아이코스의 위해성 관련 국제 분석자료’ 수집을 의뢰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심 의원은 아이코스의 제조 업체 필립모리스가 "표준 담배에서 발생하는 연기와 비교했을 때 아이코스에는 유해하거나 잠재적으로 유해한 화학 물질이 평균 90~95% 적게 포함됐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필립모리스가 말하는 표준 담배는 소비자들이 흔히 접하는 일반 담배가 아니라 1개비당 타르가 9.4mg, 니코틴이 0.72mg 함유된 연구용 담배이기 때문에 비교 대상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코스는 담뱃잎을 말아서 만든 것으로 일반 담배와 동일하게 취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도서관 측에 따르면 스위스 베른대학의 레토 어어 박사는 "아이코스가 일산화탄소,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AHs) 등 암과 관련된 화학 물질을 방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금연학회도 지난해 분석 자료를 통해 "아이코스가 건강에 위험이 적고 간접흡연의 위험이 없는 것으로 오인하고 있지만 궐련과 마찬가지로 발암물질 등 유해 물질을 포함해 사용자와 주위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면서 "특히 아이코스는 궐련과 달리 유해 물질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간접 흡연 측면에서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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