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7.10.10 17:44
어금니 아빠 여중생 딸 친구 살해 인정 <사진=SB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어금니 아빠' 이모(35)씨가 딸의 여중생 친구 살해 혐의를 인정했다. 이씨의 딸은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건네고 시신을 유기하는데 동참했다.

10일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씨가 딸 친구 A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시인했다"며 "범행 동기와 살해 방법에 대해서는 진술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늘 이씨와 이씨의 딸을 추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전날까지 A양 시신을 유기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A양이 자신이 먹으려 했던 수면제를 잘못 먹어 숨졌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사건은 이씨가 A양을 부르라고 딸에게 말하면서 시작됐다. 이씨의 딸은 친구 A양이 집으로 찾아오자 수면제를 탄 음료를 마시게 했다. 이씨의 딸은 수면제가 음료 안에 들어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이씨의 살인계획을 인지하고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딸은 또 A양의 시신을 여행 가방에 담아 이씨와 함께 차량에 싣고 강원도 영월 야산에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이씨 딸에게도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살인 수법 등에 대해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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