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7.10.11 14:38
<사진 출처 : 우줘린 인스타그램>

[뉴스웍스=장원수기자] 배우 성룡의 딸 우줘린(17)이 연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우줘린과 그녀의 여자친구 앤디는 지난 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인 관계임을 알리며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줘린의 연인 앤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나는 @stolenmilktea(우줘린의 아이디) 같은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다”며 “그녀는 내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할 기회를 주고, 판단하지 않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얼마 뒤 우줘린 역시 글을 남겨 이에 화답했다. 우줘린은 “우리에게 쏟아진 사랑과 지지에 말문이 막힌다”라며 “홍콩 언론들이 우리를 조롱하지만 전 세계 사람들이 우리를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폐쇄적이고 부정적인 환경에서 컸지만, 이젠 진실을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간 홍콩 등 중화권 언론은 우줘린이 성 소수자일 것이라는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해왔다. 지난 7월에는 우줘린이 조만간 커밍아웃을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9월, 우줘린이 학교를 자퇴하고 가출해 외국인 여성과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결국 우줘린은 이 여성과의 연인 관계를 인정하며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돕겠다고 당당하게 나섰다. 우줘린의 연인 앤디의 나이는 3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줘린은 성룡이 45세가 되던 1998년 영화배우이자 미스 아시아 출신의 우치리(吳綺莉)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줘린은 2015년에 언론에 “성룡은 내 생물학적인 아버지이지만 나는 그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다. 내 인생에서 결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라며 “나는 그를 아버지로 여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성룡에게는 지난 1982년에 임봉교(林鳳嬌)와 결혼한 후 낳은 아들이 하나 있다. 아들 방조명(34)은 2014년 대마초 흡연으로 논란을 낳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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