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7.10.11 19:15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는 Remede 시스템 모형도(사진은 레스피카디어사 홈페이지에서 캡처)

[뉴스웍스=고종관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중등도 이상의 중추성 수면무호흡증(central sleep apnea)을 치료하는 레스피카디어사 제품 ‘Remedē 시스템’의 시판을 지난 6일(현지 시각) 허가했다. 이 제품은 횡격막으로 신호를 전송해 호흡을 자극하는 이식형 장치다.

수면 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호흡이 잠시 멈추는 증상이다. 이 같은 수면무호흡증이 계속되면 고혈압, 비만, 당뇨병을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크게 폐쇄성과 중추성으로 구분한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코나 기도가 막혀 호흡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반면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은 뇌에서 폐에 신호를 보내지 않아 증상이 나타난다.

이번에 FDA로부터 허가를 받은 제품은 호흡을 담당하는 뇌가 신호를 보내지 못해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중추성 무호흡증환자가 대상이다.

Remedē 시스템은 가슴 위쪽에 이식하는 배터리와 혈관에 삽입되는 가는 와이어로 구성된다. 환자의 호흡을 모니터링해 배터리에서 신호가 가면 횡격막이 움직여 정상적인 호흡을 도와주는 장치다. 14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환자들은 6개월 뒤 50% 이상의 증상이 줄어드는 효과를 얻었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이식 부위의 감염, 부종 및 국소조직 손상 등이었다. 또 이 제품은 기도가 막힌 폐쇄성 수면무호흡환자에게는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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