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기자
  • 입력 2017.10.12 14:06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기자] 4분기 국내은행의 중소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국내은행의 4분기 대기업에 대한 대출 태도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도소매·숙박·음식업 등 일부 서비스업종 기업의 신용위험 증가 우려에 따라 다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정부의 8.2 부동산대책과 10월 발표 예정인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및 일반대출 모두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4분기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는 -15로 전분기 -18보다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가계주택은 -30으로 3분기 -40에 이어 여전히 큰 폭의 마이너스를 보이고, 신용대출 등 가계일반의 경우에도 -20으로 전분기 -7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4분기 중 대기업 신용위험은 보호무역기조 강화 등 교역 환경 악화에 따라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도소매·숙박·음식업 중심으로 늘어나고, 가계는 소득개선 부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부담 증가 등의 영향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은행의 대출수요는 대기업의 경우 설비투자 수요 확대로 다소 늘어나고,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도 원자재가격 상승,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유동성 확보 필요성 증대 등으로 운전자금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의 경우 주담대 수요가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등에 따른 주택거래 수요 둔화로 줄겠지만, 일반대출 수요는 전월세 자금 중심으로 소폭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회사는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시행, 비은행권 대출 감독 강화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용카드사의 경우 카드수수료 우대 가맹점 범위 확대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카드론 중심으로 대출태도를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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