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기자
  • 입력 2017.10.14 08:00
<자료=LG경제연구원>

[뉴스웍스=허운연기자] 세계경기가 내년에도 상승흐름을 유지하겠지만, 올해 성장률보다는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 이에 따라 내년 국내경제 상승률도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2018년 국내외 경제전망’을 통해 세계경제 상승률을 올해 3.5%, 내년 3.4%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가 바닥을 지나면서 순환적 측면에서 상승의 힘이 작용하겠지만 주요 국가들의 고용확대 여지가 낮아 소비가 성장을 이끌 힘이 강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재정정책이 다소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통화긴축 기조가 더욱 강화되면서 수요심리를 위축시키고, 자산가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가 별로 보면 미국과 유럽, 일본 등 대부분 선진국이 내년 중 성장세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성장세가 반등한 중국은 안정성장 기조가 강화돼 내년에는 완만한 성장 흐름을 재개할 것으로 보이며, 브라질 및 러시아 같은 원자재 생산국가들은 내년에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세계경제가 내년에도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픽사베이>

반면 국내경제는 하반기부터 경기상승 흐름이 다소 약해져 내년에는 2% 중반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017년 2.8%, 2018년 2.5%로 설정했다.

하반기 들어 투자의 활력이 약해지고 국내경기 상승흐름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에는 건설투자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집중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최저임금 인상, 공공부문 고용 증대 등의 정책효과로 소비가 성장을 주도하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저임금 인상이 기업이나 자영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재정지출 확대 효과를 고려하면 내년 소득주도 성장 정책은 국내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최저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성장둔화로 수요압력이 낮아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아래로 안정될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금리 또한 글로벌 통화긴축 흐름으로 완만한 상승 곡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료=LG경제연구원>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