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7.10.17 18:01
<사진 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뉴스웍스=장원수기자] 한 여대생이 크라우드펀딩으로 8만2000달러(약 9300만원)를 모아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은 남미 푸에르토리코인들의 구호를 위한 비행기 전세 및 원조물자 보급품에 사용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카네기 멜론 대학에 다니는 로사나 게르니카(22·사진)는 허리케인 마리아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인을 돕기 위해 구호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로사나는 부자들이 개인비행기를 전세내서 섬으로 여행을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돈을 모아서 비행기를 이용하여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섬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의료약품을 전달하고, 아픈 사람들을 대피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녀의 할머니는 미친 생각이라고 말했지만, 로사나는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을 돕기 위해 모금에 뛰어들었다.

그녀는 허리케인 발생 일주일 후,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인들에 원조를 제공하자”라며 “사람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물품과 희망이 필요하다”라며 크라우드펀딩 페이지를 개설했다. 이후 자신의 연락처 목락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들과 메시지를 공유하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다른 대학 학생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했다. 그녀는 “정상적인 원조 경로가 열릴 때까지,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늦다”고 자신의 취지를 설득했다.

하인즈 정보 시스템 및 공공정책 대학의 앤 잉글리쉬는 “나와 나이가 비슷하지만 경외감을 느낀다”라며 “처음 만났을 때에 그녀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내가 들어본 가장 열정적인 학생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튿날, 그녀는 7000달러를, 그 다음날에는 1만1000달러를 모금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 4만8000달러까지 모았다. 지난 4일 그녀는 유아용 조제 분유, 배터리, 물, 정수기, 약품 및 의약품 등을 비행기로 원조하기 위해 처음으로 2만달러를 기부했다. 그리고 고립된 섬에서 6명을 무사히 탈출시켰다.

최근 그녀와 동료 학생들은 긴급한 의학적 도움이 필요로 하는 20명을 데려오기 위해 접근하기 어려운 산악 및 연안지역에 크라우드펀딩으로 모은 돈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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