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5.12.01 17:35

文 "의견 수렴중‥기다려 달라"…安 "이달 중순까지 답 내놔라"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제안한 '혁신전당대회'를 놓고 새정치민주연합(새정연) 비주류의 문재인 '흔들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새정연 비주류 모임인 '민주당집권을위한모임(민집모)'는 1일 성명을 내고 "문 대표가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고 총선과 대선을 승리하기 위한 결단을 신속히 내려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문 대표를 압박했다.

민집모는 "우리 당이 위기에 처하게 된 책임의 가장 큰 부분은 당원과 국민이 위임한 막강한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도 혁신과 통합의 과제를 실현하는 데 실패한 문재인 대표가 짊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하며 "문 대표는 시간만 끌면서 문제를 봉합하려는 태도를 버리고, 당의 위기를 수습할 방안을 신속하고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에게 제안했다 거부당한 문·안·박 공동지도체제에 대해서는 "당내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당 대표의 권한을 나누는 것이 법률상 가능하지 않다는 결정적 단점을 안고 있다"며 "문·안·박 연대는 오히려 당의 위기를 가속화시켜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문·안·박 연대는 안 전 대표가 이 제안을 거부함으로써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며 "문 대표는 이 제안을 변형시키는 방안을 제안하는 식으로 더 이상 문·안·박 연대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의 제안을 거부한 안 전 공동대표도 연일 문 대표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전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광주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안 전 대표는 "전대를 하려면 다음달 중순까지는 해야 하는데 그런 일정을 감안하면 이달 중순까지는 문 대표가 (전대 개최 여부에 대한) 답을 내놓아 한다"며 문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표는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라며 "기다려 달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의원들을 만나 입장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성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의원들이 "당의 단결을 통해서 혁신의 동력을 얻고자 문·안·박 연대(공동지도부)를 제안했던 것인데 (안 전 대표가) 정말로 전혀 예상치 못하게 단결이 아니라 대결을 선택하는 것이어서 정말 당혹스럽고 안타깝다고 했다"고 전하며 "(문 대표가 앞으로) 의견을 더 듣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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