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7.10.18 14:46

"국내 업체와 협력해 미래차 준비한다"

요헨 쉐퍼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본사 승용부문 구매 및 공급 품질 커뮤니케이션 총괄이 'KES 2017'에 참가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본사의 구매부가 공급업체 발굴을 목적으로 완성차 업체 최초로 'KES 2017'(한국전자전)에 참가해 국내 가전분야 선두주자들과 협력을 약속했다고 18일 밝혔다.

17일부터 4일간 진행되는 ‘KES 2017'에 참가한 벤츠 구매부 담당자들은 스타트업 기업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확인했다. 또 최신 첨단 부품과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제공할 잠재력 있는 공급업체들과의 관계도 구축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 실내 디스플레이 부문과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각각 LG 전자 및 나비스 오토모티브 시스템즈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또 전기차 배터리 및 강철 등의 부품도 국내 공급업체에서 제공받고 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구매부는 KES 2017에 참가한 국내 스타트업 지오라인(Geo-Line)과 대화를 나눴다. 3년 전 설립된 지오라인은 전기차 충전-결제 방식인 ‘플러그 앤 페이(Plug&Pay)’를 개발한 업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오라인과 향후 협업을 약속했다.

미래의 자동차 산업에서 소비재 가전분야 공급업체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메르세데스-벤츠는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을 반영한 'CASE 전략'을 수립했다. 커넥티드 (Connected), 자율주행 (Autonomous), 공유 및 서비스 (Share& Service) 그리고 전기 구동(Electric Drive)의 네 가지 분야가 주요 골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와 같은 변화의 흐름을 선도하는 파트너들과의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 구매 및 공급업체 품질관리 부문을 이끌고 있는 클라우스 제헨더(Klaus Zehender) 박사는 “향후 5년 뒤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탑재될 소재나 기술들에 적합한 파트너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미 한국에 광범위한 공급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보다 새롭고 혁신적인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저변을 확대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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