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7.10.19 11:19

"전기차 충전 신기술 변화에 빠르게 대응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LG이노텍이 전기차 충전 방식의 표준화를 주도하는 국제전기차충전협회 ‘차린(CharIN, Charging Interface Initiative e.V.)’에 가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의 전기차 부품 사업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이노텍은 현대차에 이어 두번째로 차린의 핵심 멤버로 활동하게 됐다. 

‘차린’은 우리나라와 북미‧유럽에서 확대되고 있는 ‘콤바인드 충전 시스템(Combined Charging System, CCS)’을 표준으로 개발하는 글로벌 단체다. BMW‧다임러‧GM‧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부터 보쉬‧콘티넨탈 등 부품회사까지 100여개 기업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차린’의 회원사들로부터 충전 표준 개발에 핵심 멤버로 참여해줄 것을 적극 제안 받아 왔다. ‘전기차 충전 제어 통신’ 기술과 차량부품 경쟁력을 인정 받았기 때문이다. LG이노텍 관계자에 따르면 '차린' 회원사는 핵심 멤버와 레귤러 멤버로 나눤다. 국내 업체 중 '차린'의 핵심 멤버는 현대차에 이어 LG이노텍이 두번째다. 레귤러 멤버로 활동하는 국내 업체는 4곳 정도 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앞으로 회원사들과 기술 세미나를 통해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개발 방향을 논의하게 된다. 이에 따라 ‘차린’ 가입으로 전기차 충전 관련 신기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LG이노텍은 완성차 업체 및 차량부품 기업들과 협력 분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걸고 있다. ‘차린’에서 활동하는 잠재 고객들에게 기술력과 제품 라인업을 어필해 신규 거래로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합류로 기존 차량부품 고객들과의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LG이노텍의 해외 주력시장인 미국, 유럽 지역 고객 상당수가 ‘차린’의 ‘콤바인드 충전 시스템’을 표준으로 지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충전 표준 개발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친환경 전기차 부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미 전기차 배터리 관리 및 충전 관련 제품을 양산하며 사업을 확대 나가고 있다. 회사는 그간 전기차 충전용 통신 컨트롤러(EVCC), DC-DC 컨버터, 배터리 제어 시스템(BMS) 등 고효율, 고신뢰성 전기차 부품을 글로벌 기업들에 공급하며 기술력과 품질 신뢰성을 인정받아 왔다. 향후 수년 간 매출로 이어지는 수주 잔고가 전기차 부품에서만 지난해 말 기준 약 1조7000억원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 전용 부품 외에도 20여 종에 이르는 차량부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IT부품사업에서 쌓은 무선통신, 전력변환 등 핵심 기술을 융·복합해 2005년부터 차량 전장 분야로 확대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충전 표준 대응력은 차량부품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차린 가입으로 기술 변화에 한층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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