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7.10.20 15:17
소방관들은 화재로 발생하는 유독물질로 일반인들에 비해 암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고종관기자] 소방관들은 화재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유해물질로 인해 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캐나다 오타와대학교 연구팀이 10월 18일자 ‘미 화학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실렸다. 

연구팀은 소방관이 화재 진압시에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에 얼마나 노출되는지를 조사했다. 'PAHs'는 세포의 돌연변이를 유발하는 발암물질로 주로 목재·플라스틱·가구·전자제품 또는 건축자재가 탈 때 발생해 공기 중에 떠돌아다닌다.

연구팀은 캐나다 소방관 24명을 대상으로 화재 전후 이들의 피부와 옷에 묻은 PAH와 소변에 남아있는 PAH 대사물질을 측정했다. 그 결과, 소변에 들어있는 PAH 대사물질이 화재 발생 전보다 후에 3~5배 높았다. 연구팀은 “이 정도로 증가한 수치는 DNA 돌연변이의 위험성을 평균 4.3배 높인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제니퍼 케일 박사는 "소방관의 피부를 통해 발암물질인 PHA가 몸에 흡수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화재 진압 직후엔  피부에 묻은 유독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암 발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고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