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7.10.20 16:19
녹십자 본사 전경. <사진제공=녹십자>

[뉴스웍스=고종관기자] 녹십자가 노인에게 효과가 뛰어난 인플루엔자(독감)백신 개발에 나선다.

녹십자는 고용량 4가 독감백신 ‘GC3114’의 1상 임상시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녹십자는 지난 9년간 10종류(신종인플루엔자백신 3종, 계절인플루엔자백신 6종,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백신 1종)의 독감 관련 백신을 개발한 바 있다.

이번에 녹십자가 개발에 뛰어든 독감백신은 항원 함량이 일반 독감백신보다 높은 고용량으로 노인층을 겨냥한 제품이다.

지금까지 백신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면역반응이 낮게 나타나는 단점이 있었다. 일반 독감백신은 건강한 성인에서 70~90% 면역반응을 보이는 것과 달리 65세 이상 고령층은 효과가 17~53%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제약사가 고용량 독감백신을 독자 개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고용량 3가 독감백신이 2009년부터 65세이상 고령층에게 접종되고 있다. 고용량 4가 독감백신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허가 받은 제품이 아직까지 없다.

녹십자는 고령사회의 가속화로 노인인구가 늘고 있어 시장 선점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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