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7.10.20 16:22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2010년에 왕궁(황거) 기념촬영. <사진=일본 궁내청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생전 퇴위 의사를 밝혔던 아키히토(明仁) 일왕(84)이 2019년 3월31일 물러나고 나루히토(德仁) 왕세자(57)가 새 일왕으로 즉위한다. 헤이세이(平成) 시대가 31년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20일 아사히신문은 정부 고위관계자들을 인용, 헤이세이 31년인 2019년 4월1일 왕세자 즉위식을 열고 이날부터 새로운 연호(元號)를 사용한다고 보도했다.

일왕의 생전 퇴위는 에도(江戶)시대  1817년 고카쿠(光格) 일왕 이후 약 200년만이고 현행 일본 헌법 하에서는 처음이다.

이는 아키히토 일왕이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즉위 30년을 맞는 내년 말 퇴위 의사를 밝힘에 따른 것이다. 지난 6월에는 일왕이 서거하지 않아도 왕위를 물려줄 수 있는 특례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바 있다.

현재 연호인 헤이세이 대신 사용될 새로운 연호는 극비리에 선정절차에 들어갔다. 늦어도 내년 여름쯤 발표할 예정이다. 새 연호는 서기 645년 처음으로 사용된 ‘다이카(大化)’연호 이후  248번째가 된다

당초 일본 정부는 2018년 12월 하순에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하고 2019년 1월1일부터 새 연호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왕실을 담당하는 궁내청이 연말연시에 행사가 많은 점을 들어 반대해 이듬해 4월로 조정하게 됐다. 

나루히토 왕세자가 즉위하면 아키히토 일왕은 '상왕'으로 불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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