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7.10.23 11:33

설계에 佛 도미니크 페로 선정... 2019년 완공 예정

영동대로 환승센터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서울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가 지하에서도 자연광을 느낄 수 있는 철도‧버스 환승정류장으로 탄생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의 설계공모에서 이화여대 캠퍼스센터설계자로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설계 컨소시엄의 ‘빛과 함께 걷다’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는 영동대로 하부에 5개 광역‧지역철도를 탈 수 있는 통합역사와 버스환승정류장, 공공‧상업시설을 갖춘 지하 6층, 연면적 16만㎡ 규모의 시설이다.

설계안에 따르면 이 센터는 지하 4층까지 전체 시설에 자연광이 스며드는 공간으로 구현된다. 이를 위해 영동대로 상부에 조성되는 대형 녹지광장을 중심으로 지하철 2호선 삼성역부터 9호선 봉은사역까지 지면을 가로지르는 560m 길이의 라이트빔이 설치된다. 라이트빔은 태양광을 흡수‧집적하고 반사시키는 태양광 공급시설로, 태양광을 시설 전체로 확산시켜 지하에서도 마치 지상에 있는 것처럼 환한 자연광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영동대로 상부에는 약 3만㎡ 규모의 대형 공원이 들어선다. 녹지광장을 둘러싼 주변부에는 키 높은 상록수 나무들을 심어 교차로의 공해와 소음을 차단하고, 계절과 상관없는 녹색의 안락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광장 중앙에서는 콘서트나 불꽃놀이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지하 철도 통합역사와 버스환승정류장의 평균 환승거리는 서울역(378m)의 3분의 1 수준인 118m로 줄여 조성할 예정이다.

당선자에게는 기본 설계권과 설계·시공 후 설계관리권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설계범위에 대한 협상을 진행한 뒤 오는 12월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부터 설계에 착수해 2019년 1월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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