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10.23 11:33
<사진=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설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 놓았다.

박 전 대표는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진행자의 ‘안철수 대표가 통합을 강하게 추진하면 탈당을 불사하겠냐’는 질문에 “그렇게 몰아가면 아주 답변하기기 곤란하다, 내 생각을 들켜버린 것 같다”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국정감사 기간이고 당 소속 의원들이 비교적 국정감사를 잘 하고 있었는데, 아무 소통 없이 이 문제로 국감 초점을 흐리고, 여기에 시도당 위원장, 지역위원장 일괄 사퇴 문제까지 밀어 부치면 과연 당이 제대로 되고 올바른 정당이 되겠느냐”고 현 상황에 대해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바른정당 의원 20명 전원이 오는 것도 아니고, 5명 내외, 최대 7~8명의 의원들이 올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을 위해서 우리의 정체성과 지역 기반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일부에서는 당내 30명의 의원들이 통합에 찬성한다고 하지만, 바른정당 내에서 자유한국당으로 과반수 이상의 의원들이 가서 11월말쯤에 교섭단체가 깨어지고, 국민의당과 통합을 하더라도 올 사람이 매우 적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면 우리가 이렇게 통합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가 더 많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전제조건으로 박지원 의원의 탈당을 요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연기는 나는데 군불 땐 사람들이 아니라고 하면 믿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그러나 햇볕정책을 버리고, 호남과는 함께 할 수 없다는 말들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슬프다, 아니기를 바란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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