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7.10.23 11:55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이 작년 10월 이후 이용을 중단한 골프장 회원권을 아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우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군포시갑)은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한은이 여전히 국내에 총 7구좌의 골프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16년 7월부터 현재까지 한은은 총 102회의 골프회원권을 이용했지만, 김영란법 시행과 탄핵정국으로 2016년 10월 이후 지금까지 한시적으로 회원권 이용을 중단했다.

김영란법 시행 직전인 작년 9월 이용현황을 보면, 직원이 19회가 가장 많았으며, 금통위원 5회, 금통위 자문위원 4회, 집행간부 및 감사 3회 순이었다.

김 의원실은 “한국은행의 골프 회원권 이용지침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정보취득과 정책홍보, 업무협조 도모 등 업무목적으로 이용하도록 돼있지만, 임직원은 공휴일과 주말, 휴가일에 한해 이용이 가능하다”며 “골프회원권을 업무목적으로 사용하도록 한 것인지, 복리후생 차원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작년 10월 이후 1년 가까지 사용하지 않고 방치되고 있는 골프장회원권을 더 이상 보유하고 있을 이유가 없다”며 “공직사회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국민정서에 맞게 한은은 회원권을 매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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