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7.10.23 16:03

[뉴스웍스=고종관기자] 헌혈을 한 뒤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받는 헌혈증서(사진)가 매년 쌓이고 있지만 환급된 증서는 계속 줄고 있어 이에 대한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적십자사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권미혁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에 헌혈자에게 발급한 헌혈증서는 286만장이었지만 환급한 증서 수는 28만장에 그쳐 9.8%의 환급률을 보였다. 환급률은 2010년 15.7%에서 매년 줄어 지난해 10% 이내로 감소한 것이다.

또 헌혈 때마다 대한적십자가 지불하는 헌혈환급적립금도 2010년 65억3800만 원에서 2016년 75억7000만 원으로 매년 누적돼 6년간 쌓인 잉여금이 349억이나 됐다. 이는 환급율이 2010년 46.4%에서 지난해 27.2%로 급감한 탓이다. 현재 적십자사는 헌혈 1회시 헌혈증서 발급과 동시에 2500원씩 헌혈환급적립금을 적립하고 있다. 

환자가 헌혈증서를 제출하면 이 돈에서 수혈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다. 현재 헌혈환급적립금은 수혈비용의 보상 뿐 아니라 헌혈의 장려, 혈액관리와 관련된 연구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혈액관리법에 규정되어 있다.

권 의원은 "헌혈증서 환급률을 높이고, 헌혈환급적립금을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헌혈의 취지를 살리고 헌혈을 늘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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