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7.10.23 16:48
학생들은 학업을 중단하는 가장 큰 이유로 '또래친구와의 관계'를 꼽았다.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학업을 중단하는 이유에 대해 학생 10명 중 4명은 ‘또래 친구와의 관계 때문에’를 꼽았다. 반면 교사들은 '가정환경 문제'라고 인식해 간극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 분당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 행복교육 모니터링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학생이 생각하는 학업중단 이유 중 ‘또래친구와의 관계’가 4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학교교육 부적응 23%, 학생의 무기력함 18% 순이었으며, 가정환경 문제는 5%에 불과했다.

교원·학부모·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또래친구와의 관계’가 32%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학업중단 사유에 대한 교원의 인식은 가정환경 문제가 47%로 압도적이었지만, 실제 학부모는 3.6%, 학생은 5% 정도로 응답해 인식차이가 매우 컸다.

김 의원은 “매년 전국적으로 4만명이 넘는 학생이 학업을 중단하고 있다”며 “학생이 생각하는 학업중단 사유와 교사가 생각하는 사유가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원인을 분석해 학업중단에 대처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한 설문조사로, 교원 4545명, 학부모 3707명, 학생 2750명으로 총 1만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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