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7.10.23 17:01
<사진 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뉴스웍스=장원수기자]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치명적인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채플 힐 대학 연구진은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만큼 폐질환을 일으킨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담배에 중독된 흡연자가 찾고가 하는 이상적인 대안이 전자담배가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흡연자 및 비흡연자 44명의 타액과 호흡기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피우는 사용자 모두 산화스트레스에 대한 생체지표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체내 활성산소가 많아지면 생체 산화 균형이 무너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내 활성산소 증가는 질병과 노화의 원인이 된다.

‘뮤신5AC’를 비롯한 점액성분도 양쪽 다 늘었다. 이 같은 성분의 과잉 분비는 만성 기관지염, 천식, 천명, 기관지확장증 등과 관련 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일반담배 흡연자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은 독특한 면역 반응 유발체가 전자담배 흡연자의 기도와 타액에서 발견된 사실이다. 

‘호중성 과립구’와 ‘호중구 세포외 덫(NETs)’ 관련 단백질 양도 증가했다. 이 단백질은 만성폐색성폐질환(COPD)과 낭포성 섬유증과 연관되어 있어 호흡 곤란과 연관성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중구는 신체가 병원체와 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 수가 많아지면 염증성 폐질환을 일으킨다. NETs는 폐 이외의 부위에서 혈관을 비롯한 여러 신체기관 조직의 내피세포와 상피세포의 죽음과 연관되어 있다.

연구 저자인 메메드 키머스 박사는 “전자담배의 잠재적 부작용이 연구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안전한 지 여부에 대해 혼란이 있다”라며 “우리의 연구결과는 전자담배가 담배만큼이나 좋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같은 유해한 위험을 안고 있다”며 “전자담배는 폐에 해를 끼칠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어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전환하는 것이 건강한 대안이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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