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7.10.23 19:01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서울시에서 최근 3년간 발생한 화재 1만8179건 가운데 32.2%가 동절기인 11월~2월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내놓은 동절기 화재피해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화재 1만8179건 중 동절기에 5867건(32.2%)이 발생했으며, 화재피해 사상자는 총 825명으로 집계됐다. 또 사망자 103명 중 40명(39%), 부상자 723명 중 266명(37%)이 동절기에 발생했다.

전체 화재발생 건수는 2015년 5818건에서 2015년 5821건, 2016년 6443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화재피해 사망자는 1월이 1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8월이 3명으로 가장 낮았다. 특히 9월과 10월 사이 기온변화로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하는 것과 맞물린 탓에 부상자는 10월이 79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망자도 12명이나 발생해 이를 포함한 인명피해도 91명으로 가장 높았다.

<자료=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화재발생 장소는 주택이 7225건(39.2%)으로 가장 빈번했으며, 야외 12.5%, 음식점 10.5% 순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3년간 화재 사망자 103명 중 주택에서 61명(59.2%)이 발생했다.

특히 계절용 기기별 화재 945건 중 동절기에 발생한 계절용 기기 화재가 494건(52%)으로 절반이 넘었다. 동파방지용 열선 169건, 전기장판 102건, 전기히터 73건, 난방기 23건, 기타 계절용 기기 33건 등의 순이었다.

한편, 보온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라텍스 침구류와 전기온열 침구매트 혼용에 의한 화재는 2015년 13건에서 2016년 20건, 2017년 들어서는 현재까지 23건 발생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동절기에 주로 발생하는 전기기기 화재예방을 위해 사용하기 전 반드시 사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 달라”며 “화재 인명피해의 59%가 주택에서 발생하는 만큼 가정에서의 화재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주택은 소화기, 단독 경보형 감지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 화재 발생 시 거주자의 신속한 화재대응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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