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7.10.24 10:38
<자료=박완주 의원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대형선박들과 어선이 해양오염물질을 무단으로 바다에 투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은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오염물질 무단방출(고의 배출) 선박 적발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해양오염물질을 무단 방출하다가 적발된 선박들이 모두 113척이라고 24일 밝혔다.

최근 5년간 무단 방출로 적발된 오염물질 종류는 기름 72건, 폐기물 33건, 유해액체물질 7건, 대기오염물질 1건 등으로, 가장 많이 적발된 기름의 경우 경유, 선저폐수, 폐유 등이 주로 방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름을 방출하다 적발된 72척의 선박 중 65건이 배의 기관실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물과 섞인 선저폐수를 무단으로 방출했으며, 버려진 양은 총 5만5335ℓ였다.

폐기물은 분뇨, 음식물쓰레기, 페어구, 고철, 사석 등이 무단으로 버려졌으며, 유해액체물질은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을 비롯해 파라자일렌, 트리콜로로에틸렌, 톨루엔 등이었다.

특히 7건의 유해액체물질 무단 방출은 2012년과 2013년에 집중적으로 적발됐는데, 기관실 엔진 등을 청소하고 남은 벤젠, 파라자일렌, 트리콜로로에틸렌, 톨루엔 등 1급 발암성 물질이 포함된 세정수 27만5500ℓ를 영해에 무단으로 방출하다 해경에 적발됐다.

유해액체물질은 모두 울산 앞 바다에 버려졌으며, 국적선박이 6척, 파나마 선박이 1척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해양환경을 오염시키는 비양심적인 선박 때문에 어민과 정상 운영 중인 선박이 피해를 본다”며 “입·출입하는 선박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