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이동헌기자] '조덕제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여배우 A씨가 편지로 자신의 입장을 전한 가운데 영화감독의 반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열린 '남배우A 성폭력사건 항소심 유죄판결 환영 기자회견'에서 여배우 B씨는 편지를 통해 "자극적인 의혹들은 허위 사실이다. 허위 사실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피고인이 신상 공개 후 500건이 넘는 기사를 통해 입장을 내고 있는 것에 안타깝다"며 "나는 연기경력 15년의 연기자다. 연기와 현실을 혼동할 만큼 미숙하지 않으며 현장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연기 전문가다. 하지만 성폭행 당시 패닉에 빠져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 그때서야 왜 성폭력 피해자들이 신고를 망설이는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조덕제에 대한 강제추행치상 혐의 1심 재판이 진행됐고, 법원은 무죄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지난 13일 항소심에서 법원은 조덕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이에 조덕제는 한 매체를 통해 실명을 공개하며 "나는 가정이 있는 사람"이라며 "수십명의 스태프들이 두 눈을 뜨고 있는 상황에서 성추행 저지를 사람이 있겠냐"고 억울해했다. 이어 "감독의 지시와 시나리오, 콘티에 맞는 수준에서 연기했으며 명백한 증거자료로 남아있다"며 "절대 상대 배우 바지에 손을 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인터뷰가 공개되자 영화감독 C씨도 한 매체를 통해 "조덕제의 말은 다 거짓말이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다"고 밝혔다.

C 감독은 "내가 여배우 편을 들고 있다고 하는데 조덕제도 여배우도 다 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다. 내 입장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칠까봐 일부러 입을 열지 않은 것이다"라며 "근데 조덕제는 나에게 화살을 돌리고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감독이 뒤로 빠져 있고, 숨어 있는 것처럼 말하는데 어이가 없다. 난 절대 숨지 않았다"며 조덕제에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