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7.10.26 10:45

여성 생애주기별 건강인식 행태조사, '주2회 운동' 41% 불과

질변관리본부가 26일 발표한 '우리나라 여성들의 생애주기별 건강인식 행태 조사'에 따르면 정상체중인데도 불구하고 비만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규칙적인 운동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고종관기자] 우리나라 여성들은 건강을 해치는 가장 심각한 위험요인으로 ‘신체활동 부족’을 꼽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여성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이 25일 발표한 ‘우리나라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인식 및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 2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여성은 41%에 불과했다. 이를 생애주기별로 보면 가임기 여성이 가장 낮은 28.8%였고, 노년기 및 갱년기 여성은 각각 39.6%, 42%, 청소년기 여성은 53.9%였다.

하지만 청소년기 여성은 체육시간을 제외하면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비율이 84.7%에 달해 전체 여성의 평균 신체활동량은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

자신의 체중 및 체형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 많았다. 정상 체중인데도 19.3%의 여성은 뚱뚱하다고 생각했고, 이런 잘못된 인식은 청소년의 경우 22.3%로 더 높았다.

반면 과체중 또는 비만여성의 31.3%는 본인의 체형을 보통 또는 마른 편으로 인식했다. 이 수치는 노년기로 갈수록 높았다.

여성들의 수면시간은 부족했고, 수면의 질도 낮았다. 평균 수면시간이 6.9시간으로 미국 8.9시간, 프랑스 8.6시간, 일본 7.6시간 등 외국 여성의 평균 수면시간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았다.

수면의 질이 나쁘다고 응답한 여성도 43.7%였고, 노년기에선 이 수치가 46.0%로 가장 높았다.

행복지수 또한 낮았다. 5점 척도에 가임기 여성은 3.8, 갱년기 여성은 3.6, 노년기 여성은 3.34로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질병관리본부의 관계자는 “여성이 느끼는 건강에 대한 관심과 습관이 다른만큼 생애주기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연세대학교에 의뢰해 지난해 4월11일부터 2개월 간 생애주기별로 3000명씩 1만5000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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