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7.10.30 11:52

"위험요소 즉시 신고"…13개 계열사 주요사업장서 운영

현대자동차그룹 직원들이 ‘안전신문고’를 이용해 현장의 위험 요소를 제보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현대차그룹이 IT 인프라를 활용한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산업재해 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에 앞장선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 날 각 사업장에서 생길 수 있는 안전사고나 사고 위험 요인 등을 모바일 앱으로 제보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안전신문고’ 및 그룹 계열사의 안전 정보를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안전정보시스템’ 등 그룹 통합 안전 관리 체계를 본격 운영한다.

이번에 신규 도입된 ‘안전신문고’는 임직원들이 실제 근무하는 작업 현장에서 사고 발생 시 또는 위험 요인 등을 발견했을 경우 스마트폰의 모바일 앱을 활용해 제보할 수 있는 제도다.

국내 대기업 최초로 도입된 ‘안전신문고’는 보안 기능이 탑재된 모바일 앱이 활용되며, 제보는 물론 처리 결과 역시 모바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모바일 앱은 신차 정보, 신기술 등의 외부 유출로 인한 보안 문제로 사진 촬영 등이 금지된 사업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현대차그룹이 독자 개발한 보안 기술이 적용됐다.

‘안전정보시스템’은 기존 안전 관련 그룹 전산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신규 개발한 것이다. ‘안전신문고’와의 연계는 물론 각 계열사의 안전사고 현황 등을 통합 관리하고 우수 개선 사례, 재해 예방 활동 등을 상호 공유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기반으로 자율적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작업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들이 안전사고 신고내용 확인 및 개선 진행상황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한편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산업재해 없는 사업장 환경 조성을 위해 작업 환경 개선 및 설비 투자에 집중해왔다. 이번 안전 관리 체계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그룹 내 13개 주요 계열사의 생산공장 등 사업장에 적용됐다.

앞으로는 매월 주요 계열사의 안전사고 현황 및 재해 예방 활동을 종합해 우수활동 및 사고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현대차그룹은 안전신문고 활성화와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사내 공모를 거쳐 그룹 안전 캐릭터와 로고를 선정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는 ‘안전 캠페인’도 병행해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 전체의 안전 관리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현장의 자율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