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7.10.31 11:23

서울 상권분석, 강남권 하락·강북 상승세

<자료제공=부동산114>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대형 상권인 강남권 신사, 압구정은 임대료가 하락하고 있는 반면, 강북권 익선동, 망원동은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는 내수경기 회복이 주춤하고 중국인 관광객 감소의 영향으로 대형 오피스 중심의 강남 상권이 침체를 겪는 것과 달리 소규모 카페거리 위주 강북권 골목상권에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3분기 서울 상권 임대료는 ㎡당 3만3700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올랐다.

강남권역 주요 상권 임대료는 강남역(-7.5%)과 신사역(-4.8%), 압구정(-2.0%)이 하락했고 삼성역은 0.9% 상승에 그쳤다. 강남역과 신사동 가로수길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대기업 브랜드 업종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임대료도 함께 떨어졌다. 

삼성역은 오피스 상권으로 점포당 면적이 작지 않아 상주수요를 대상으로 한 요식업종, 특히 식사류 위주로 상권이 조성돼 있어 ㎡당 10만원 수준에서 일부 고가매물이 출시되며 임대료가 소폭 올랐다.

도심권역에서는 익선동 상권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익선동은 도시환경정비구역 해제 신청 이후 젊은 층 유입으로 기존의 한옥을 활용한 카페, 음식점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며 최근 2년사이에 상권이 형성되고 유동인구가 늘어 매매와 임대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간혹 나오는 매물의 경우 매매는 3.3㎡당 4000만~5000만원, 임대는 3.3㎡당 20만원까지도 나오고 있다. 

<자료제공=부동산114>

종각역 상권은 3분기 연속 임대료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대로변 매물 등 일부 임차인 모집이 어렵지만 임대료를 낮추지 않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관철동, 종로1가 일대에서 높게는 ㎡당 10만원 수준에서 매물이 출시되고 있다. 

신촌마포권역에서는 망리단길로 유명세를 탄 망원동 상권은 당분기 ㎡당 3.55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2.5% 상승했다. 인근 합정역과 연남동 상권도 각각 13.1%, 1.2%씩 임대료가 올랐다. 홍대 상권은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줄었지만 일본 관광객들이 증가해 상권이 회복됐다. 

임대료가 오르는 만큼 점포들의 업종 전환도 눈에 띈다. 연남동 상권에서는 기존 주택의 1층을 점포로 리모델링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신촌상권은 당분기 5.7% 상승했다. 20대에게 접근성이 높은 인형뽑기, 오락실 등 엔터테인먼트 업종 점포가 들어서고 있다. 

북촌 상권도 임대료 상승폭이 컸다. 최근 삼청동 등 관광객과 내국인 수요 감소로 상권이 주춤한 분위기를 보였지만 고가매물이 속속 나오면서 임대료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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