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양극화 없는 행복한 세상 만드는 ‘청렴’
[기고] 양극화 없는 행복한 세상 만드는 ‘청렴’
  • 이미란 경기남부보훈지청 보훈팀장
  • 승인 2017.11.0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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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란 경기남부보훈지청 보훈팀장

청렴(淸廉)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여,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음’이다. 청렴은 성격이나 행동이 맑고 깨끗하고 탐욕이 없고 성실한 것을 말하며, 뇌물을 받지 않고, 부정한 일을 저지르지 않으며, 검소한 사람을 청렴한 사람이라고 한다.

반대로 뇌물을 받고,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간사하여 거짓말을 잘하고, 낭비하고 사치스러운 사람은 청렴하지 못한 사람이다. 반부패·청렴문제가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현재, 청렴은 개인과 조직은 물론 국가 경쟁력의 중요한 핵심 요소가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이 제정되고 시행된 점은 결코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청렴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청렴에 대해 늘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조선후기 실학자인 이긍익이 찬술한 ‘연려실기술’에 인용된 ‘청백리록’에 의하면, 조선 11대 왕 중종은 공직자의 청렴을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로 궁궐 안뜰에 세 개의 문을 만들고 각각의 문에 청문(淸問), 예문(例問), 탁문(濁問)으로 이름을 새긴 후 신하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생각하며 매일 이 문을 통과하라고 했다.

청문(淸問)은 맑고 깨끗한 사람이 입장하는 문으로, 신하들은 이 문으로 입장하기를 꺼렸다. 탁문(濁問) 역시 자신이 부정부패를 저질렀다고 스스로 선언하는 꼴이니 역시 출입하기를 꺼려했다. 예문(例問)은 보통 문으로 적당한 사람이 출입하기 좋은 문이었다.

많은 신하들이 예문(例問)으로만 통과하자 중종은 실망한다. 이때 문장가이자 여러 벼슬을 거친 조사수(1502년~1558년)가 당당히 청문(淸問)으로 통과했다. 조사수가 청문(淸問)으로 통과하자 아무도 그를 제지하거나 이의를 달지 않았다. 그만큼 조사수는 청렴했고 당당했던 것이다.

당시 조선시대에는 청렴한 관리에게 청백리(淸白吏)라는 명예를 주었는데, 조사수는 바로 그 청백리였다. 청백리는 맑고(淸), 깨끗한(白), 관리(吏)를 뜻하는데 그는 공직을 이용해서 사리사욕을 취하지 않았고, 부정하게 재산을 모으지도 않은, 오직 청렴한 벼슬아치였던 것이다.

국제투명성기구(TI)가 ‘17. 1. 25. 발표한 '2016년 세계 부패인식지수(CPI)'에서 덴마크와 뉴질랜드가 공동 1위, 핀란드가 3위를 차지하고, 우리나라는 176개국 중 부패인식지수 52위를 차지했다. ’부패인식지수‘란 각국의 공무원이나 정치인이 얼마나 부패를 조장하는지에 대한 인식을 평가해 매년 발표하는 지수로, 부패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괴팅겐대학교의 요한 람스도르프 교수와 국제투명성기구가 공동 개발해 1995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2016년 발간한 뇌물척결(Putting an End to Corruption) 보고서에 의하면 ‘부패인식지수가 25.2% 상승할 때, 소득 불평등 척도인 지니계수가 11포인트 상승한다’ 고 분석했다. 즉 부패가 심해질수록 빈부간의 격차가 심해지고 이는 국민을 양극화시켜 또 다른 사회 갈등을 야기하며 종국에는 국민통합과 경제발전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청렴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부패한 공직자는 되지 말아야 한다. 원칙과 기본이 지켜지는 사회,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일상생활을 청렴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부터 청렴함을 몸에 익히고 힘써 나간다면, 분명 어느 때보다도 행복한 청렴사회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나도 당연해 더 이상은 청렴을 강조할 필요가 없는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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