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7.11.02 11:59
김주혁 사고 당일인 지난달 30일부터 오늘(2일)까지 '정글의법칙' 시청자 게시판에 제작진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정글의 법칙 시청자 게시판>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故 김주혁과 절친한 관계인 정준영이 촬영 중 연락이 두절돼 고인의 빈소를 결국 찾지 못한 가운데 '정글의 법칙'을 향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사건 당일 정준영은 '정글의 법칙' 촬영 스케줄로 오지에 있었다. SBS는 "김주혁 씨의 소식을 알리기 위해 현지 촬영팀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지만 닿지 않고 있다"며 "부고를 아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말을 누리꾼은 믿지 않았다. 게시판에는 "오지라서 한국에 돌아올 방법이 없다면 몰라도 연락이 안 된다는 건 핑계다", "비상연락망 하나 없는 곳으로 가서 이거말고 현지에서 사고가 나면 그건 어떻게 되나요? 무서워서 출연진들도 정법(정글의법칙) 갔겠어요? 너무 화나서 글씁니다", "꼭 정준영씨가 연락받아야 될 타이밍에 화재가 났다..참 절묘하네요, 별 이상한 핑계도 다 있네요"라며 분노를 폭발했다. 

이후 방송될 프로그램에 대한 비난과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렇게 찍은 방송 내보낼려는건 아니죠?"라는 제목의 글부터 "(찍은 방송 분 내보려면) 앞뒤 상황 이해하지만 절대 방송에서 김주혁씨 얘기는 안 넣었으면 합니다. 화제성으로 정준영씨가 소식듣고 충격받는거 영상이나 자막으로 넣는거 반대 합니다"라고 주장하는 글도 게시됐다.

또 비상연락망이 없다는 것 자체에 대한 비판 역시 다수였다. 한 시청자는 "그 오지로 가는데 비상연락망 하나 없다는 건 안전불감증", "사람 목숨 담보로 걸고 촬영하는 겁니까?"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사고 당일부터 정글의 법칙에는 정준영이 하루빨리 한국에 돌아와 김주혁의 빈소에 조문하길 염원하는 글과 제작진을 향한 비난이 쇄도 했다. 

그 가운데 발인 당일인 오늘(2일) 오전 8시 30분께 소식이 닿았다는 SBS측의 공지가 있었다. 그러나 정준영은 끝내 김주혁의 마지막 길을 보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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