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11.03 13:54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KTV 영상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제55회 소방의 날을 맞아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추진에 대한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 중앙소방학교 소방종합훈련타워에서 열린 제55주년 소방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소방관들의 숙원인 국가직 전환을 시도지사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지역마다 다른 소방관들의 처우와 인력·장비의 격차를 해소하고 전국 각 지역의 소방안전서비스를 골고루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소방관들에 대한 처우개선을 위해 국가가 나서겠다"며 "더 이상 사명감과 희생만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 소방관의 건강과 공무상 재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화재와 구조 현장에서 하루 한 명꼴로 공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보이는 부상만이 아니다. 정신적 트라우마로 인한 자살자가 순직자보다 더 많은 실정"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사진=KTV 영상캡쳐>

그러면서 "소방관들의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는 복합치유센터의 설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소방병원 신설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소방관들에게 "소방관은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국민의 손을 가장 먼저 잡아주는 '국가의 손'"이라면서 "화재뿐 아니라 육상에서 발생하는 각종 자연재해와 사회재난에서 국민의 안전을 더욱 철저히 지켜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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