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7.11.06 15:56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우리나라의 의료기관들의 해외진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6년 의료 해외진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건수는 모두 20개국 155건에 달했다. 이는 2015년의 17개국 141건에 10% 가량 성장한 수치다. 방글라데시, 카타르, 페루 등 3개국은 의료기관 진출국에 새로 추가됐다.

진출 형태별로는 의료기술과 정보시스템 이전(프랜차이즈)이 7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의료기관 설립이 49건, 위탁운영과 운영컨설팅 등 기타 23건이 뒤를 이었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피부·성형외과가 57건, 치과가 33건, 한방이 22건, 건강검진과 신경외과가 각각 5건이었다. 진흥원은 피부과와 성형외과가 공동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아 한 개의 진료과목으로 묶어 집계했다고 밝혔다. 

나라별로는 중국에 59건을 차지했고, 미국은 40건 이었다. 베트남과 카자흐스탄 등에도 각각 9건과 7건 이었다.

피부·성형외과와 교정치과 등이 한류에 영향을 받은 중국, 베트남 등에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하면서 의료산업의 해외 수출을 이끌었다.

특히 피부·성형외과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한류에 영향을 받은 나라에 수출이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진흥원은 이들 국가가 한국의 의료면허를 비교적 수월하게 인정하고 있다는 점도 미용 진료분야 진출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교정치과는 현지 교민의 공략과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내 한인거주 지역에 프랜차이즈 치과를 설립하고, 멤버십 도입, 미국인 고용 등 현지화 전략을 잘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진흥원은 한국의 미용관련 의료산업의 해외진출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진흥원의 양지영 진출기반팀장은 “한국의료에 대한 해외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올해도 치과 9건, 피부·성형이 8건이 진행되고 있어 국내 의료기관 진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진출 진료과목의 다변화도 예상된다. 2017년 진출 예정 프로젝트 중에는 종합진료가 15건, 정형·신경외과가 5건, 여성전문의료가 3건, 산부인과가 3건으로 드러나 전문·특성화한 분야에서 해외진출이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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