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7.11.07 11:26

수입차 처음으로... 기념 프로모션 진행

BMW의 중형세단 5시리즈 <사진제공=BMW코리아>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BMW코리아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1995년 이후 22년 만에 수입차 최초로 누적 판매 40만대를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520d 모델은 7만여대가 판매돼 ‘최고 인기’ 차종으로 집계됐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수입차 법인 최초로 국내에 진출한 지난 1995년부터 현재까지 판매된 BMW와 미니 차량 40만대를 쌓으면 약 635.2km에 이른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산의 약 71개 높이,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 767개의 높이다. BMW가 한국시장에 진출한 1995년 첫해 판매량이 714대인 것에 비교해보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특히 한국 고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차는 520d로 1995년 설립 이래 올해 10월까지 총 6만9715대가 판매됐다. 520d는 지난해 수입차 전체 차량 중 베스트셀링 모델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지난 2월말 출시된 7세대 뉴 520d는 올 10월에도 월 판매량 1위에 오른 뒤 현재 3개월 연속 수입차 베스트셀링 자리를 지키고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5시리즈보다 3시리즈의 판매량이 더 높다”며 “중형 이상 세단을 선호하는 국내 시장 특성을 반영해 5시리즈에 대한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고급옵션들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가격을 높이는 대신 고급사양을 대거 늘린 ‘승부수’가 통한 셈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가솔린과 디젤 모델의 판매 비중이다. BMW코리아의 총 판매대수 40만대 중 디젤 모델이 전체 판매의 64.5%를 차지했다. 반면 가솔린 모델은 35.1%, EV(전기차)는 0.3%, 하이브리드 차량은 0.1%를 기록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2010년 이후 디젤엔진의 기술력이 높아져 친환경과 연비를 동시에 잡았다”며 “높은 효율성 덕분에 디젤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높아졌고 이는 세계적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앞으로는 디젤 보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로 판매량이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BMW 차량들이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제공=BMW코리아>

차종별로는 BMW의 경우 세단 모델이 전체 판매의 69%를 차지했고 SUV 모델도 14.6%를 기록했다. MINI 브랜드는 해치백이 59.5%, SUV가 23.9%를 차지했다.

고객 연령층의 경우 20~50대가 전체의 93%를 차지하고 했고 전체 고객의 평균 나이는 BMW 41세, MINI는 38세이다. 특히 두 브랜드 모두 올해 기준 30~40대의 고객층이 약 70%에 달할 정도로 젊은 층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5년간 가장 많이 팔린 색상은 BMW의 경우 화이트가 41%, 블랙 12%, 실버가 8%를 차지했다. MINI는 화이트가 29%, 블루 18%, 레드 15%를 차지했다. BMW는 전통적인 무채색이 많이 팔린 반면,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MINI는 대체로 개성적인 색상이 많이 판매됐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이번 40만대 누적판매 돌파는 수입차 최초 한국 법인인 BMW 코리아의 역사와 위상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성과”라고 하며 “앞으로도 한국 수입차 시장의 리더로서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MW코리아는 누적 판매 40만대 돌파를 기념해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친다. BMW의 경우 선납금 0원 또는 매월 낮은 유지비(월 7만원) 중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 MINI도 월 20만원대에 차량을 소유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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