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7.11.09 18:13
<사진 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뉴스웍스=장원수기자] 세계에서 현존하는 최장수 독재자인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93)의 철부지 아들이 파티 도중에 자신의 값비싼 손목시계 위에 샴페인을 붓는 영상을 공개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무가베 대통령의 아들 채툰가 벨라미니 무가베는 형 로버트 주니어, 친구들과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 샌튼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파티를 열었다. 무가베 대통령과 부인 그레이스 무가베 사이에서 태어난 두 아들은 평소에도 파티를 자주 가지며 호화로운 삶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 벨라미니는 우리 돈으로 약 6600만원짜리 롤렉스 손목시계를 과시하는 것도 모자라, 고가의 시계에 약 30만원짜리 샴페인 두 병을 쏟아 붓는 영상을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스냅챗에 올렸다.

동영상에서 무가베의 아들 벨라미니는 한 여성의 목에 팔을 두르며 파티를 즐기다가 손목에 찬 시계를 보여준다. 시계는 그가 전에 소셜 미디어에 올린 롤렉스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더니 돌연 샴페인을 시계 위에 마구 붓는다. 해당 샴페인 두 병은 모두 고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스냅챗에 이 영상을 올리며 “아빠가 나라 전체를 다스리는 사람이야”라며 큰 소리를 친다.

현지 언론은 와인에 젖은 시계가 벨라미니가 자랑한 고가의 시계인지 확실치 않다고 했지만, 짐바브웨 누리꾼들은 분노를 쏟아냈다.

사람들은 무가베 대통령 아들들의 사치스러운 생활을 다시금 입증해 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짐바브웨 국민들은 경기침체와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국민의 3/4이 여전히 빈곤생활로 허덕이고 있다.

일반 국민은 상상할 수 없는 대통령 아들들의 씀씀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에도 대통령의 장남 고레라자(33)가 400만파운드(약 61억원) 상당의 롤스로이스 두 대를 수입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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