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7.11.11 07:00

서울시, 한강 산책로 3곳 소개

서울 뚝섬한강공원 숲길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깊게 물든 단풍과 낙엽을 밟으며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서울 한강변을 거닐어보는 것은 어떨까. 

10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도심 풍광을 바라보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서울의 한강 산책로 3곳을 소개했다.

먼저 편백나무 숲 속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뚝섬한강공원의 숲길이 있다. 

서울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번 출구로 나와 잠실대교 방향으로 걸으면 탁 트인 한강 전경과 함께 편백나무 숲을 감상할 수 있다. 음악분수대를 지나 강변으로 걷다보면 600여 그루의 편백나무가 둘러싸인 ‘치유의 숲’이 나온다. 

지난해 조성된 이 숲은 나무가 크게 자라지 않았지만 나무 사이사이로 한강의 물빛이 들어와 인상적이 풍경을 자아낸다. 피톤치드를 마시며 쉴 수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아서 경치를 감상해 보는 것도 좋다. 치유의 숲을 나와 장미원을 지나면 길게 줄지은 나무들이 소음을 줄여줘 연인과 속삭이며 걷기 좋은 ‘연인의 길’ 산책로도 있다.

고즈넉한 강변을 따라 사색할 수 있는 서울 광나루 수변길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광나루 한강공원 ‘즈믄길 나들목'에서 광진교 방향으로 들어가면 유채꽃밭을 지나 광진교, 천호대교 밑에서 이어지는 강변 산책길이 시작된다. 억새와 수양버들나무, 부들 등 수변생물이 자라는 이 길은 한강의 자연환경이 그대로 살아있는 곳이다. 천호대교 남단에는 1500여 그루의 무궁화가 심어져 있는 ‘무궁화 동산’이 조성돼 있다. 무궁화 동산을 지나면 수변의 잔디밭이 펼쳐지며 올림픽 대교가 한눈에 들어온다. 호젓하게 펼쳐진 한강변을 바라보며 바쁜 일상에 지친 마음에 여유를 느낄 수 있다.

갈대와 억새, 아름다운 야경까지 즐길 수 있는 반포 서래섬 산책길도 있다.

신·구반포역, 동작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서래섬은 가까운 한강 나들목으로 들어가는 동작대교와 반포대교 사이에 있다. 동작대교 쪽 3교로 들어가 반포대교 쪽으로 걸어가면 서래섬 둘레길을 거닐 수 있다. 3000㎡의 드넓은 섬에는 메밀꽃과 갈대, 물억새를 따라 걸을 수 있는 산책길이 펼쳐진다. 반포대교 방향인 1교로 서래섬을 빠져나와 걸어가면서 노을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반포대교를 지나는 차량들에 불이 켜지는 풍경과 세빛섬의 불빛이 어우러지는 저녁 시간에 감상하면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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