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11.10 10:34
지난 9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한-인니 정상회담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 대통령)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비전성명'을 채택했다.

지난 9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관계 발전, 방산, 인프라, 경제, 통상 등의 실질적인 협력 증진, 북핵 문제의 해결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으며 아세안 등 지역과 국제 무대에서의 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조율했다. 이 날 조코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내년 한국 방문 요청에 흔쾌히 수락했다.

양국 정상은 이 날 정상회담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통한 혜택이 양자적 차원을 넘어 지역·전세계의 평화, 안정 및 번영의 유지에 더욱 기여하는 방향으로 수렴하기를 희망하면서, 양국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외교․국방 분야에서 2+2 회의 등 신규 협의체 설치를 모색하기로 합의하였으며 2022년까지 양국 교역액이 300억불 규모로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지난 9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한-인니 정상회담&#160;<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이어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간 교역 증대 차원뿐만 아니라 역내 번영을 이룩한다는 차원에서도 포괄·현대적이고,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조기에 타결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이 날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2020년까지 1,000개 디지털 스타트업 육성(총 100억불 규모)” 목표 달성 지원을 위한 인니의 디지털 경제 진흥 계획에 한국 기업들의 투자와 참여를 요청했다.

양국 정상은 또 쌍방향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고 저가 항공사를 포함한 양국간 직항편 증설을 촉진, 한국 방문 인도네시아 국적 관광객에 대한 사증 발급을 간소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수차례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하고 평화적 방식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또한 북한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상의 의무를 즉각적으로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였으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대화가 가능한 조속히 재개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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