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5.12.02 16:16

소비자에 새로운 생활 체험 및 제안하는 '큐레이션' 개념 도입

롯데마트가 경남 창원시에 ‘제3세대 대형마트’인 롯데마트 양덕점을 오픈하고 이전 대형마트와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창원시 마산 회원구 양덕동에 문을 연 양덕점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생활을 제안하는 신개념의 매장이다.

대형마트 업태가 국내에 선보였던 초기인 2000년대 초반에는 전 분류의 상품을 되도록 많이 구비해 최저 가격에 제공하는 1세대 개념이었다면 경쟁이 심화된 2000년대 후반에는 PB(자체상표) 상품, 단독 상품 등을 통해 차별화 상품으로 정체성을 확보하는 2세대로 분류된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소비 심리 위축과 함께 유통 채널의 다변화로 인해 가격이나 상품 경쟁력 등 기존 대형마트의 장점들이 빛을 바래면서 매출 성장세도 둔화됐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공급자 중심의 진열 공간’이라는 기존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이를 선택할수 있도록 하는 큐레이션 개념의 3세대 대형마트를 선보이게 됐다.

“대형마트의 부활의 돌파구는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닌 ‘고객이 기대하는 새로운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온라인상에서 구현할 수 없는 공간 창조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의 설명이 3세대 대형마트의 핵심포인트라 할 수 있다.

양덕점에는 스타일을 제안하는 테마형 잡화 편집숍인 ‘잇스트리트’(It.Street)와 프리미엄 건강 라이프 브랜드 전문 매장인 ‘해빗’(Hav’eat), 홈퍼니싱 전문매장인 ‘롬바이홈’(ROOM BY HOME), 힐링을 테마로 한 카페형 원예서적 매장인 ‘페이지 그린’(page green) 등 7개 특화 매장을 선보였다.

양덕점은 상품의 진열 집기 높이도 기존보다 최대 60㎝ 가량 높였으며 국내 대형마트 중 최초로 일방(One Way) 동선을 사용해 쇼핑 이동 거리도 간소화했다.

롯데마트는 양덕점의 특화 매장과 운영 방식 등을 표준화·규격화해 다른 점포로 확대 적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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