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7.11.10 15:16

대출규제전 집 사자... 이번주 0.22% 올라

<자료제공=부동산114>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올해 10월까지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이 이미 지난해 연간 상승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까지 서울 아파트 값의 누적 상승률은 8.35%로, 지난해 연간 상승률 7.57%를 벌써 제쳤다. 

구별로는 25개구 가운데 13곳이 지난해 연간 상승률을 넘었는데 송파구는 15.04% 오르며 지난해의 두 배에 달했고, 강동구는 같은 기간 8.54%에서 13.98%로 5.44%포인트나 상승했다.

한편 이달 둘째 주 서울 아파트 값은 0.22% 올랐다. 지난주 상승률(0.20%)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커졌다. 재건축 아파트는 0.29% 올라 지난주(0.21%)보다 오름세가 강해졌고, 일반 아파트도 0.20% 상승해 전주 대비 상승폭을 0.01%포인트 키웠다.

이는 정부의 가계부채대책으로 내년부터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올해 집을 사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구별로는 양천(0.43%), 성동(0.40%), 동작(0.39%), 강남(0.34%), 관악(0.29%), 송파(0.29%), 마포(0.22%) 순으로 올랐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에서 대출규제 전 수요자들의 매수세가 나타나 목동신시가지9‧10단지가 1000만~7500만원 올랐다. 

실수요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성동구는 성수동1가 동아가 2500만~6000만원, 동작구 대방동 대림e편한세상1차는 2500만원 상승했다. 강남은 압구정동 신현대, 한양1차 등이 2500만~5000만원씩 올랐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서울시의 압구정 지구단위계획 심의가 지연됐지만 재건축 추진위 구성에 속도가 나면서 압구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고 풀이했다.

전세 시장은 서울이 0.10% 올랐다. 신도시(0.00%)와 경기·인천(-0.03%)은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김 팀장은 “연말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거래 감소가 예상되나 향후 주택 공급이 줄어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작용해 수요가 탄탄한 곳의 아파트값은 오름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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