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7.11.14 10:00

회사측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올해 인원 못 늘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15층 롯데케미칼 본사에서 진행된 신입사원 공개채용 현장을 방문해 지원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그룹>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13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15층 롯데케미칼 본사에서 진행된 롯데케미칼 신입사원 공채 면접 현장을 찾아 지원자들을 격려했다고 14일 밝혔다.

신 회장은 올해 고용과 인재 육성에 대한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으나 롯데그룹의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올해는 채용을 확대하기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이라 채용 규모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이 날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년취업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인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발전의 원동력은 결국 인재”라며 “어려운 경영 환경일지라도 청년채용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해 달라”고 인재운영 책임자들에게 당부했다.

이와 함께 신 회장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다양한 사고를 보탤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며 학력‧전공‧성별에 관계없이 인품과 열정, 그리고 역량을 가진 우수한 인재를 모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지난 상반기 신입사원 중 과반수 이상이 문과생일 만큼 전공을 불문하고 직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최근 취업현장에서 인문계열 졸업자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3월 롯데 HR포럼에서 “변화하는 산업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최첨단 기술개발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사람 가치를 중시한 인재육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롯데 노사문화 선포 2주년 기념식에서도 “고용이 최고의 복지”라며 성장에 따른 고용확대를 재차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올해 1만33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인데 채용 규모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올해 특히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채용을 많이 확대하긴 어렵지만 신규 채용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채용인원을 늘려 향후 5년간 약 7만명을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이번 하반기 채용의 경우 지난 9월부터 시작된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과 이달 3일부터 접수를 시작한 동계 인턴 채용 및 스펙태클 채용을 통해 45개 계열사에서 1300여명을 채용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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