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7.11.14 10:27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영국 측과 만나, 양국 간 금융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길 희망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영국 재무부, 금융행위감독청과 함께 ‘제4차 한-영 금융협력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저출산·고령화 및 4차 산업혁명 등 기술혁신의 진전이 최근 금융 산업이 직면한 위기이자 기회라는 인식 하에 저출산·고령화, 기술발전에 따른 보험·연기금의 미래 및 금융혁신 활용방안 및 발전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최 위원장은 ‘사람 중심 경제’ 실현을 위한 새 정부의 금융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전통적 금융강국이자 핀테크에서 앞서나가는 영국의 금융시스템이 우리 정책에 유용한 선례가 되고 있다”며 “양국 간 상시적·분야별 협력채널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포럼에 앞서 열린 당국 간 대화에서 우리나라와 영국 측은 글로벌 금융시장 주요 이슈, 브렉시트 이후 전망 및 양국 간 금융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 위원장은 영국 측에 가계부채 등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것임을 설명하고, 우리 금융시장의 강한 펀더멘털을 강조했다. 또 “영국은 한국의 금융산업 발전 및 금융중심지 정책에 있어 중요한 벤치마크 국가로 남을 것”이라며 “양국 파트너십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영국 측은 “브렉시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허브로서의 위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EU 탈퇴 시 금융부문에 EU Passporting Right(패스포팅 권리)와 유사한 Equivalence Regime(EU 회원국이 아닌 제3국의 금융규제 체제가 EU 규정과 유사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경우, 해당국 금융사의 EU내 영업을 부문별로 허용)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정책토론회는 양국 금융정책 방향, 거시건전성 및 가계부채 정책, 금융소비자 보호 및 자산운용업 경쟁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양국 간 밀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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