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7.11.14 11:52
홍대 버스킹 머리채 사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뉴스웍스=이동헌기자] 홍대 버스킹 공연 도중 댄스팀 하람꾼의 리더 임병두가 한 여성의 머리채를 잡아 논란이 된 가운데 피해 여성의 글이 눈길을 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논란 중인 홍대 머리채남'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서 '홍대 버스킹 머리채' 피해여성은 장문의 글을 남겨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홍대 버스킹에서 머리채 잡힌 피해자입니다. 다른 피해자분들이 꽤 있을 거라고 짐작이 됩니다"라며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사건 경위 먼저 설명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대 스킨푸드 근처 거리에서 버스킹 하는 팀을 보게 됐고, 앞 뒤 상황 없이 머리채를 잡히게 됐다"며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저지하지도 못했고, 빈혈이 심해서 어지러움을 견디다 못해 이리저리 끌려다니다가 옆에 있던 스피커까지 쓰러트렸다"고 전했다.

그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사람들에게 난 큰 웃음거리가 되어있었고, 내 머리채를 잡고 흔들던 남자는 '왜 갑자기 몸에 힘을 푸냐'라며 내 반응이 이상하다는 듯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당시에 기분이 무척 상하고 수치스러웠지만 증거가 없어서 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14일 임병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일요일 홍대 버스킹으로 인해 홍대 머리채남으로 아시는 임병두입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임병두는 "이번 주 공연으로 인하여 당사자, 피해자분들이 계셨기에 먼저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더군다나 이슈로 인해 당사자 분께 더 큰 2차적 스트레스로 작용되지 않았을까 심히 걱정되는 마음에 다시 한 번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홍대 버스킹 머리채 사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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