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7.11.14 17:35
<사진=MBC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포스트 아베’로 큰 관심을 모았던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도쿄도지사가 희망의당 대표직을 사임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매체들이 14일 보도했다.  

고이케 대표는 이날 오후 희망의당 총회에서 지난달 중의원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임의 뜻을 표명했다. 사임 후에는 중앙 정치 무대에서 벗어나 도쿄도지사로서 도정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고이케 대표는 지난주 희망의당 공동대표로 선출된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郞) 의원에게 당직 인선을 일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고이케 대표는 도쿄도지사로서 지난 7월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지역 정당인 ‘도민퍼스트회’를 창당해 집권 여당인 자민당을 제치고 제1당으로 올라서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 결과에 힘입어 그는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를 대체할 ‘포스트 아베’로 꼽혀 왔다.

그는 지난 9월 희망의당을 결성해 10·22 총선에서 정권 창출을 노렸지만 결과는 참패로 끝났다. 이에 희망의당 내에서는 고이케의 대표직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이번 사임으로  중앙 정계로 화려하게 진출하겠다는 그의 꿈은 도쿄도의원 선거 승리 이후 약 3개월, 즉 ‘백일천하’로 막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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