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7.11.15 12:00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54년간 진행된 서울의 토지구획정리사업을 정리한 ‘서울 토지구획정리 백서’의 개정판이 다시 발간됐다.

서울시는 1937년부터 1991년까지 58개 지구에 추진된 ‘토지구획정리사업'을 총 망라한 백서를 개정해 1990년 마지막 발간 뒤 27년 만에 재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토지구획정리사업은 도로, 공원, 상‧하수도 등 공공시설 기반 마련이 필요했던 시기에 정부가 개인 소유 토지에 도시 인프라를 건설하고 남은 토지를 개인에게 다시 돌려주는 방식으로 시행한 계획적 택지화사업이다. 서울에서 사업이 진행된 토지(139.9㎢)는 서울시가지 총 면적(370.9㎢) 가운데 37.7%를 차지했다.

서울은 1991년에 이 사업이 종료됐지만 이 사업지에 최근 재건축, 재개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면서 시민들이 과거 토지 형성과정과 소유권에 대한 소송과 민원을 제기해 백서를 발간하게 됐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 백서는 토지구획정리사업에 대해 궁금한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어 해당 지역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발생하는 토지 소유권 분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정판 백서는 기존에 많았던 한자는 줄이고 한글 위주로 구성했으며, 1990년 백서 발간 이후의 사업추진 내용도 들어있다. 또 전자책으로도 만들어 서울시 홈페이지(http://ebook.seoul.go.kr)를 통해 내용을 볼 수 있다. 

백서는 상‧하권 두 권으로 구성됐고, 모든 사업 지구별 진행상황과 연혁 등이 담겨있다. 상권에는 사업의 개념과 연혁, 법제의 변천 소개, 시기별 사업지구 상세내용(8.15광복, 6.25전쟁, 1~5차 경제개발계획기간, 서울시, 조합, 주택공사 시행)이 담겨 있다. 하권에는 사업실태와 도시개발, 정책 방향과 실태, 개선방안을 살펴볼 수 있다.

시기별 사업 시행지구 현황 <자료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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