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7.11.15 12:04

신형 전기차, 제네시스 등에 적용될 차세대 타이어 공동연구

양웅철(왼쪽) 현대차 부회장과 플로랑 미네고(오른쪽) 미쉐린 부회장이 프랑스 미쉐린 연구소(클레르몽 페랑 소재)에서 ‘현대자동차-미쉐린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타이어업체 미쉐린과 공동으로 기술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차세대 전기차 모델과 제네시스 브랜드의 타이어 개발을 위해 머리를 함께 맞대기로 했다. 미쉐린은 지난해 211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글로벌 타이어업계 2위 업체다.

현대차는 프랑스 미쉐린 연구소(클레르몽 페랑 소재)에서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과 플로랑 미네고 미쉐린 부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미쉐린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차 측은 구체적인 계약날짜를 밝히지는 않았다.  

먼저 현대차와 미쉐린은 2020년 이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전기차 모델의 타이어 개발을 위해 힘을 모은다. 양사는 차량 개발 선행 단계부터 협업을 진행해 기존의 전기차가 보여준 타이어 기술력을 뛰어 넘는 혁신을 추구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을 위해 미쉐린의 차세대 타이어 재료와 구조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에 최적화된 사계절 타이어를 개발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전기차의 주행 및 연비 성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이번 협력을 통해 제네시스 G80 후속 모델 등에 사용될 타이어 성능을 대폭 강화한다. 특히 승차감과 핸들링, 소음 및 진동 부문에서도 미쉐린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서킷의 주행 환경을 구현하는 ‘한계 핸들링 구현 타이어 평가법’을 비롯해 고속 조건에서 나타나는 진동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방법 등을 함께 연구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타이어 성능 평가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고성능 차량 뿐만 아니라 향후 출시되는 신차들의 승차감 및 핸들링 성능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와 미쉐린은 양사 연구 인력 간 상호 교육 및 교류도 활성화한다. 현대차의 타이어 설계 연구원들은 미쉐린으로부터 공정, 개발 프로세스, 타이어 성능 등에 대한 기초교육은 물론 타이어 설계와 해석에 대한 심화교육을 받는다. 반대로 미쉐린의 개발 담당자들은 현대차로부터 차량 개발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기술협약 체결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타이어 업체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미쉐린과의 활발한 인적자원 교류 및 기술 공동 개발을 통해 향후 선보일 전기차에 최적화된 타이어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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