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7.11.16 11:03
<사진=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박근혜보다 더 간교하고 나쁜 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1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근혜는 ’최순실이라는 요물을 만나서 그렇게 되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지만 MB는 자신이 이러한 일들을 주도했다"며 이와 같이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지금 이 시대 최우선 과제는 MB, 박근혜 적폐청산”이라며 “MB는 출국할 때, 공항에서 마치 ‘개선 장군이 올림픽에 나가는 것’처럼 적폐청산을 비판하시더니, 귀국할 때 보니 검찰청 출두 기념사진 찍을 준비를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MB는 저를 검찰, 사법부를 동원해 저축은행 사건 등으로 엮으려고 했지만 저는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다”면서 “특히 MB는 YS 정권 이후 군이 정치에 개입하지 않아 국민의 존경을 받았는데, 군을 정치에 다시 개입시키는 천인공노할 일을 했다”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군 사이버댓글 공작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간의 통합론에 대해 “실체도 없고 실현 불가능한 바른정당과 통합 추진을 계속하겠다는 것은 결국 우리가 자유한국당, 그리고 바른 정당과의 통합 등 보수세력의 보수대연합 도구로 이용되고, 끌려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철수 대표는 통합 추진에 대해서 아니라고 하고, 그런 일은 없다고 하지만 오락가락 하시고, 또 주변에서는 통합에 대한 군불을 너무 많이 때고 있기 때문에 연기가 자욱하고 콜록콜록할 지경”이라며 “이러다가는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내 의석을 단 한 석이라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가 제1당, 집권 여당이 아닌데, 바른정당 몇 석을 보고 통합 연대에 그렇게 목숨을 걸 일이 있느냐”며 “국민의당 40석, 바른정당 20석을 합치는 60석 통합도 아니고, 무엇보다 정치는 명분과 실리 두 가지 모두를 갖추어야 하는데 바른정당과 통합은 명분도 실리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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